[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체중을 늘려 4급 보충역을 받은 성악가들이 적발됐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들은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우려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또는 선후배로 학년별 동기 단체 메신저 등에서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다량으로 복용하거나, 검사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 가운데 현재 복무중이거나 복무를 마쳤어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수사를 통해 이들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병역면탈 범죄를 대거 적발할 수 있었다"며 "병역면탈자를 끝까지 추적해 병역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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