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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통령 경호원 ‘기준’…트럼프·시진핑 경호원 ‘채용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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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처, 신장·시력 자격요건 폐지
미국 비밀 경호국은 하버드대 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조직, 중국 중앙경위국은 군인 중 엄격한 신원조회 거쳐 선발

대통령 경호처가 올해 7급 경호공무원 채용에서 신장과 시력 제한을 없앤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대통령 경호처가 올해 7급 경호공무원 채용에서 신장과 시력 제한을 없앤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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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청와대 경호처가 오는 13일 채용 원서를 접수하는 7급 경호공무원의 신장·시력 등 신체 규정을 폐지한다.

지난 9일 청와대 경호처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키가 작아도 좋다. 안경을 써도 좋다”라는 글을 통해 미래 위협에 대응할 스마트한 경호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7급 경호공무원 채용 기준 중엔 남자 신장 174cm, 여자 신장 161cm 이상만 지원 가능했고, 시력 또한 남녀 공통 맨눈 시력 0.8 이상이 돼야 지원할 수 있었다.
아울러 무도 실력은 필수가 아닌 우대조건 중 하나다. 채용 시 단증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채용 후엔 반드시 각종 무도를 3단 이상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경호처는 이 같은 지원조건 확대에 “드론과 로봇이 테러수단이 되고 해킹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에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녀야 한다”며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것이 아닌 경호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외국의 대통령 경호원 채용 조건은 어떨까? 미국의 경우 비밀 경호국(Secret Service)이 대통령 경호를 전담한다. 1865년 남북전쟁 당시 위조지폐 단속을 위해 재부무 산하에 창설한 수사기관에서 출발한 비밀 경호국은 1901년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암살사건 직후 별도의 대통령 경호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경호기관으로 탈바꿈했다.

항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는 비밀 경호국 요원들의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항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는 비밀 경호국 요원들의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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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블룸버그통신은 그해 지원자 1만5600명 중 150명도 안 되는 1%만이 비밀 경호국에 채용돼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했다고 보도했는데, 전체 지원자 중 5.9%가 합격한 그해 하버드 대학 입시와 비교해 ‘하버드대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비밀 경호국’이라고 지칭했을 만큼 비밀 경호국의 채용 경쟁은 치열하다. 미국 시민권 보유자 중 만 38세 미만의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군 복무 경력과 대학원, 기타 특기가 있으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단, 모든 조건을 통과한 뒤에도 신원조회라는 최종관문이 남게 되는데, 통상 6~9개월이 소요되며, 지원자의 가족관계·학교생활·범죄기록·신용기록·주변 평판까지 면밀히 조회한 뒤에 채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의 지도자 경호는 중앙경위국이 전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와대 경호처, 미국의 비밀 경호국이 대통령과 그 직계 가족을 경호하는 것과 달리 중앙경위국은 중난하이(中南海, 중국 지도자의 집무 및 거주가 이뤄지는 특별구역)에 거주하는 모든 요인과 그들의 가족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중앙경위국 지휘부는 해방군 중장급인 국장 이하 10명의 소장급 부국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지난 2015년 3월에는 쿠데타를 주도했다가 실패에 그쳐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된 바 있다.

일반인이 아닌 인민해방군 중에서 선발하는 시스템으로 채용이 이뤄지며, 채용 전 부모와 형제, 친척까지 모두 신원조회를 거쳐 과거 공산당에 반대했거나 국민당과 연계된 인원은 최종단계에서라도 배제한다. 최종 선발까지의 훈련이 매우 혹독해 1차 선발 인원의 다수가 중도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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