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흑금성 박채서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북한에서 비밀 공작원으로 활동했다는 흑금성 박채서 인터뷰를 공개했다. 암호명 흑금성, 최근 개봉한 영화 ‘공작’의 모티프가 된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채서의 정체는 1997년, 안기부 기밀 문건인 해외 공작원 정보보호 문서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외 공작원 정보보호란 제목의 문서에는 대선 전 김대중의 대선 저지를 위한 공작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흑금성 박채서 씨와 그런 그에게 포섭된 육군소장이라는 오명을 썼던 김 前 육군소장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김 장군은 박채서 씨에게 한미연합사의 공동 군운용 계획 작전계획 5027-04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그와 하루 차이로 경찰에 끌려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작계 5027을 유출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채서 씨는 “오히려 국정원 수사들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작계에 대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니 직접 갖고 오더라”라고 말했다. 900페이지에 달하는 그 문서를 취조를 당하며 처음 봤다는 것이다. ‘04’라는 문서 제목 의미 또한 조사관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재판에 군사전문가 자격으로 증언을 했던 김종대 의원은 “작계 5027-04가 북에 건네졌다는 건 엄청난 사건처럼 보인다. 그러데 내용을 보면 허접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군사 상황이라고 할 때 어떤 전략이 어떤 표적, 어떤 경로로 기동하느냐가 핵심 내용이 돼야 될 텐데 박채서가 북에 줬다는 작전 개념은 그런 게 아니라 일반적인 통제선 개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이상한 재판이라고 본 것이 정략적인 동기 없이는 이런 게 재판 건이 되느냐 했다”며 “이게 재판 거리가 되는 거냐. 이건 경징계 사안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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