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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탐구영역 '쉬운 과목 쏠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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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2과목 자유 선택
"생활과윤리, 생명과학Ⅰ 유리하다" 소문에 이공계 기초소양 부족 우려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에 앞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에 앞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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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2022학년도 수능에서 문ㆍ이과 구분 없이 사회탐구(사탐) 9과목과 과학탐구(과탐) 8과목 중 자유롭게 2과목까지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문과는 사탐에서, 이과는 과탐에서 선택과목을 골라야 하는 현재와 달리 앞으로는 문과 학생이 과탐 과목을, 이과 학생이 사탐 과목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무려 17개나 되는 선택과목 중 비교적 점수를 받기 쉽다고 여겨지는 몇몇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쏠리고, 특히 상대적으로 접근 문턱이 높은 과탐Ⅱ와 같은 과목은 기피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학원가를 중심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회 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 사회문화가, 과학에서는 생명과학Ⅰ와 지구과학Ⅰ을 선택하는 게 대체로 유리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7개 과목 중 2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경우 학습의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과목으로 (응시생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국어와 수학 역시 필수 선택과목이 도입된 만큼 각 과목 간의 난이도 조정과 점수 산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과탐 기피현상으로 이공계 대학생의 기초소양 부족 문제가 심화될까 우려하기도 한다. 이미 2021학년도 수능에서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제외되고,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면서 수학과 과학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대학들이 이같은 선택과목을 어떻게 수능 전형에 활용할 것인가도 주목해야 한다.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탐구 영역 중 과학 1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하거나 특정 선택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내놓을 수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입제도가 완벽하지 못해 소홀해진 기초영역이 있다면, 대학에서 제대로 보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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