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픈 여의도점 무인 슈퍼 '아마존고' 구현
세븐일레븐, 자판기형 편의점 '익스프레스' 시범 운영 시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유통 기업들이 점원이 없는 '무인(無人) 매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갈수록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계산대가 필요없는 '미래형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마존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F&B)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이 연구 대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마존의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미래형 백화점은 오는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 구축에도 아마존과 공동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를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차세대 가맹점 수익 모델로,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 기능을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위성 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춘 만큼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과 연결돼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대형마트 역시 무인계산대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죽전, 왕십리, 성수 3개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이후 6개월간 40개점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양평점에 처음으로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이후 서초점, 김포한강점, 마켓D 수원점 등 총 10개 점포에서 87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무인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최저임금이 크게 올리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데다 기술의 발달로 무인 매장 관리 비용이 인건비보다 저렴한 것.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역시 매장에서 줄을 서서 결제하는 것보다 무인 매장이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키오스크나 무인계산대가 대중화하면서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든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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