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靑 경제팀 전면교체…교육·국방·고용장관도 경질해야"

김동철 "교체 않으면 국회가 나설 수 밖에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20일 청와대 경제팀의 교체와 함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청와대 경제팀부터 전면 교체하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년대비 5000명으로 2010년 이래 최악 수준을 기록한데 대해 "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가 경제호황을 누리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의 인식은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예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청와대 경제참모와 그런 참모에 의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책임 국무총리, 장관이 전면에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돌파하도록 국정운영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김상곤 장관의 경질도 요구했다. 그는 "무능과 무책임의 끝판왕이자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세력이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차 혀를 내두른 김상곤 장관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가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송 장관의 교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부적절 인사로 지목됐고, 성군기 관련 발언 뿐 아니라 최근엔 예하부대장과 꼴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국방개혁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국방장관이 필요한 만큼, 거취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은 김영주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최저임금 등에 대해 부족한 준비로 논란을 자초하고, 정부 내 엇박자를 냄과 동시에 고용에 대해선 무관심한 김영주 장관도 교체해야 한다"며 "고용쇼크 뿐 아니라 노동개혁을 위해서라도 경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