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갤노트9 소규모 진행할 계획
"이통사에 득이 없고 제품보다 사은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로 변질"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밤샘 줄서기 개통 행사가 없는 '갤럭시S7' 이후 최초의 갤럭시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선착순 개통 행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밤샘 줄서기의 목적이 경품 획득으로 변질되면서 이 같은 방식의 개통 행사가 소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갤노트9 개통 행사를 소규모 갤럭시 팬을 위한 론칭 파티로 대체할 계획이다. KT는 갤럭시S9까지 선착순 개통 행사를 진행해온 유일한 이통사였다. 파티는 선개통 하루 전인 20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다. 사전예약자 100명(50명에 동반 1인씩)이 초대됐고, 루프탑 바에서 가수 공연과 경품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과거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 당시 수십여명이 1호 개통자가 되기 위해 꼬박 3박4일 밤을 새는 모습은 업계의 진풍경이었다. 1등 대기자는 언론의 관심이 됐고 신제품은 물론 이통사 마케팅, 예약판매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통사는 왜 갑자기 이와 같은 방식의 개통 행사를 중단하게 된 걸까. 한 마디로 '득이 없어서'다. 스마트폰 혁신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흥미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정말 신제품이 궁금해서 줄을 서는 사람이 흔치 않아졌다는 뜻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교체 주기까지 길어지면서 폭발적 출시효과도 없어졌고 결국 이통사간 밤샘 경쟁의 효과가 미미하게 됐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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