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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상식적인 판사 만나기를 바랄 뿐"…'안희정 무죄'에 뿔난 여성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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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상식적인 판사 만나기를 바랄 뿐"…'안희정 무죄'에 뿔난 여성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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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사건 무죄에 분노한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을 규탄했다.

350여 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안 전 지사를 고소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정혜선 변호사의 대독을 통해 발표한 편지에서 "살아있겠다고 했지만, 건강이 온전치 못하다"며 "죽어야 미투로 인정된다면 죽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검찰과 법원의 이상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고 일관되게 답했다”며 “재판부는 안희정이 왜 핸드폰을 폐기했는지, 페이스북엔 왜 미안하다고 했는지는 묻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재판부의 무죄 선고를 비판했다.

김씨는 "세 분 판사님들은 제 목소리를 들었나. 검찰이 재차 확인한 증거들을 봤나. 듣지 않고 확인하지 않으면서 왜 묻나. 왜 내 답변은 듣지 않고 가해자 말은 귀담아듣는가"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결을 하는 판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장에서 잘릴까봐 도망치지 못했고, 일을 망치지 않기 위해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가해자의 말은 다 들으면서 어렵게 진실을 말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던 노동자이자 평범한 시민일 뿐이었다”며 “권력자와 상사에게 당한 위력과 폭력은 제가 당한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함께 해달라. 자극적인 제목과 거짓이야기만 보지말고 한번만 더 진실에 관심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재판부는 원치않는 성관계를 했지만 성폭력은 아니라고 한다. 안희정은 그때는 미안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한다"며 "대적할 수 있는 건 여러분의 관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원래 오는 25일 제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이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집회 일정을 앞당겼다.

서부지법은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해 업무상 위력이 행사됐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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