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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또 내부고발…"도난사건 은폐·직원 도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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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상장폐지 발언으로 미국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테슬라가 이번에는 원자재 도난 사건과 마약거래 등을 은폐하고 직원들을 도청ㆍ감시해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리튬이온 전지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해온 전직 직원 칼 한센은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를 고발했다. 앞서 엔지니어출신인 전직 직원 마틴 트립이 테슬라 차량에 들어간 일부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후 두 번째 내부고발이다.
한센은 테슬라가 올해 1분기 기가팩토리에서 3700만달러 규모의 구리, 원자재를 도난당한 사실을 주주들에게 숨기고,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도청하거나 해킹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슬라가 기가팩토리의 직원이 마약거래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현지 법 집행기관과 마약단속국(DEA)에 밝히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 같은 문제를 회사 측에 제기한 이후 자신이 7월 중순께 보복 해고됐다고도 덧붙였다.

한센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스튜어트메이스너 관계자는 "3700만달러 규모의 도난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분명 회사의 회계와 기록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되는 점은 이같이 중요한 정보가 주주들에게 누락됐다는 것과, 테슬라 이사회와의 공유 여부"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약거래 논란은 범죄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테슬라는 앞서 모델3에 결함 있는 배터리를 탑재시켰다는 내부고발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회사 측은 문제를 제기한 트립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립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품식별번호 목록을 공개했다.

SEC는 머스크 CEO의 비상장전환 발언 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테슬라에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에 앞서 SEC가 테슬라의 모델3 생산과 관련한 조사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를 통해 테슬라와 회사 임원진이 잘못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고 판단될 경우 당국의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CNBC는 "SEC 조사 자체가 테슬라의 잘못을 확인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하락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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