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과 중국 등 G2의 패권전쟁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이머징 지수의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도 -8.8%로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고 6월 말부터 2250~2350p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증시 내에서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순환매는 테마별 거래대금과 성과로 확인할 수 있는데 1~3월 바이오, 4~6월 남북경협, 중국소비주, 7~8월 초 2차전지, MLCC가 상승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엔 테마 중에서 남북경협주가 시장을 아웃퍼폼하고 있다.
순환매 장세에서는 상승하는 주식을 따라가기보다 거래대금이 작고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 테마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이런 관점에서 거래대금이 막 늘기 시작한 남북경협주, 아직 주목받지 못한 IT장비주가 순환매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바이오, 남북경협, 중국소비, 2차전지를 동일 비중으로 갖고 있으면 순환매 장세에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이는 주가조정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혹시 주가조정이 있더라도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의미다. 미증시가 펀더멘털 잠재력을 소진해가는 과정에 맞춰 자산 전략을 재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가장 안전한 위험자산 가격(미주가)이 조정할 때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대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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