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사임한 흑인 참모가 공격하자, 유일한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려던 백악관 대변인이 실수했다며 결국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해임된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이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라며 N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면서 질문이 쏟아졌다.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흑인 여성 참모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N단어를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아무것도 장담할 순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1년 반 만에 흑인에게 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줬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간 재임하면서 19만5000개를 창출했을 뿐이다. 경제만 놓고 봐라"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백악관 경제자문회의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샌더스 대변인과 소통하는데 오류가 있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창출된 흑인 일자리는 300만개라고 바로잡았다.
샌더스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정정 :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일자리 수는 맞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는 기간이 맞지 않았다. 실수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창출한 70만개 일자리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미 CNN방송은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은 흑인 참모였던 매니골트 뉴먼의 'N단어' 주장에 대해 해명하려다가 나온 것"이라며 "그가 잘못된 주장을 편 것에 대해 아주 드물게 정정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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