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드루킹’ 김동원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을 직접 면접한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허익범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백 비서관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 조율하는 민정비서관이 특검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로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백 비서관은 올해 초 오사카 총영사직 거부에 앙심을 품고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협박하자 청와대 차원에서 드루킹을 견제·회유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체포된 직후 도모 변호사에게 전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고 김경수 지사 측에 청탁한 인물이다.
아울러 백 비서관이 지난 3월 도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으로 불러 만나는등 사실상 일본 총영사직 후보자 면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이 단순히 공직후보자 검증을 한 것이 아니라 인사청탁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의 다른 측근인 윤모 변호사가 3월 초 청와대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사로부터 아리랑TV 이사직을 제안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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