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최종일 이븐파 공동 6위 "1타 차 선두 달리던 11번홀 눈물"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쉽다, 11번홀 더블보기."
그러나 11번홀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면서 '카누스티의 악몽'이 시작됐다. 우즈는 "러프에서 샷을 하는데 풀이 클럽을 휘감았다"고 설명했다. 천만다행으로 공이 갤러리를 맞고 떨어져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즈는 자신의 장갑에 사인을 해 갤러리에게 건낸 뒤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플롭 샷 실수가 나오며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네번째 샷은 홀을 3m나 지나쳤고, 보기 퍼트도 넣지 못했다.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다. 우즈는 평정심을 잃었고,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가장 쉽게 플레이 된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메이저 챔프의 꿈이 좌절됐다. 4라운드 성적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다.
빠르고 강한 스윙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장타를 자랑했다. 특히 2번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구사하는 '스팅어 샷'이 일품이었다. 3, 4라운드에서는 한 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골프계를 흥분시켰다. 카누스티골프링크스의 갤러리가 최다인 17만2000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디오픈의 흥행을 견인했다. 우즈는 "실수가 몇 차례 나왔다"며 "합계 9언더파를 치지 못해 우승을 놓쳤다"고 아쉬워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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