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내년 최저임금 10.9% 인상과 관련, "그것 가지고 온 세상이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느냐는 생각을 했다"며 언론과 기성 질서가 최저임금 인상에 야박하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탄자니아 다레살람의 세레나호텔서 개최한 동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해명 탄자니아 한인회장도 동포간담회 환영사에서 이 발언을 소개하며 "그 한 구절만으로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고 사회적 약자를 아끼는 총리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사실 그 발언은 저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다"며 "남을 탓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반성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최고로 열악한 상태에 놓인 근로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라며 "그것 가지고 온 세상이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며 "(남북·북미회담) 후속조치가 왜 이리 더디 가느냐 하는 분도 있지만 핵실험·미사일발사가 없어진 것만 해도 어디냐 하는 분도 있다"며 "여러 시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에 걸친 적대와 갈등이 한두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평온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며 "난관이 있겠지만 모처럼 잡은 평화의 기회를 꼭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앞서 케냐 나이로비의 세계식량계획(WFP) 식량창고를 방문, 식량원조 전달식을 가졌다. 그는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쌀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래도 난민들의 배고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1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했으며 올해는 2016년도에 생산한 한국 쌀 5만톤(460억원)을 예멘,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난민에게 지원키로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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