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가운데)와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오른쪽),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이 17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EU 경제협정연대(EPA) 서명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글로벌 관세전쟁을 촉발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중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국이 미국을 제외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가 관세장벽을 높이는 미국을 포위하고 있는 형국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으로 구성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은 19일까지 3일간 카나가와현에서 수석협상관 회의를 개최하고 신규 회원국의 가입방법 등을 논의한다. 현재 태국, 콜롬비아, 영국, 한국 등이 CPTPP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도로 한국,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역시 연내 타결을 목표로 전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U 또한 지난 달부터 호주, 뉴질랜드와 FTA 협상에 착수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르과이 등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상도 진행 중이다. 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4개국 동맹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무역협의에 나섰다. 수출의 상당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남미국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을 계기로 무역구조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본격화 한 중국은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며 연내 이스라엘, 스리랑카,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과 FTA 또는 FTA개정 협상을 추진하고, 팔레스타인, 몽골, 스위스, 페루 등과 협정체결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한중일FTA 협상 역시 올 들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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