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50% 증가…실질 최저시급 '1만원' 내년 줄폐점 예고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5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폐점한 점포수는 1042개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98개에서 1.5배(49.28%) 늘어난 규모다. 이들 5개 브랜드의 지난해 폐점 점포수는 1565개로, 이 같은 속도로 문을 닫을 경우 올해 연말에는 영업을 접는 점포가 2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사실상 1만원을 상회하면서 편의점 줄폐점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기준 5개사 편의점 점포수는 4만934개(CU 1만2897개, GS25 1만2772개, 세븐일레븐 9501개, 이마트24 3236개, 미니스톱 2528개)로 지난해 말 3만9227개에서 6개월간 1707개가 늘었다. 아직까지는 신규 점포 출점이 폐점수를 웃도는 상황. 하지만 지난해 한달 100개를 소폭 웃돌았던 폐점 점포수가 올 들어 150개 이상으로 늘어난데다 출점도 줄고 있는 만큼 편의점 순증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최저임금 인상 6개월을 맞아 전국 편의점주 9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주 78% 가량이 아르바이트 직원수를 줄였고, 그 결과 40.4%의 점주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했다. 법적 근로시간보다 많은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점주 비중은 85.9%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50.7%) 편의점주가 한달 순수익이 200만원에도 못 미친다고 답변했다.
또한 점주 41.9%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한 달 평균 인건비로 450만원 가량 썼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주 78% 가량이 아르바이트 직원수를 줄였고, 그 결과 40.4%의 점주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을 근무했다. 법적 근로시간 보다 많은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점주 비중은 85.9%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50.7%)편의점주가 한달 순수익이 200만원에도 못 미친다고 답변했다.
앞서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회는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월평균 수익이 작년 195만원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130만2000원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올해까지는 간신히 버텼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면서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추가적인 지원책이 없다면 장사를 접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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