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부동산 총괄 '여성 리더십' 시너지 효과 기대…경기도 3선 지역구 여성 의원 공통점도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 위원장이 남다른 관계라는 점에서 대화 파트너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위는 전체 상임위원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알토란 상임위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 정책을 관할하는 곳이라 지역구 주민들에게 '정치적 성과물'을 드러내기 유리하다. 국토교통위원장의 영향력은 더 막강하다.
여야 중진 의원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자리다. 20대 국회 전반기는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국토교통위원장을 차지했지만 후반기는 한국당 몫으로 배정됐다. 한국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박 위원장과 홍문표 의원이 차례로 담당하는 것으로 교통 정리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6월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 시대를 연 바 있다. 이제 여성 국토교통위원장 시대도 열렸다. 김 장관과 박 위원장의 고향은 각각 호남(전북 정읍)과 영남(경북 군위)이다. 김 장관은 연세대, 박 위원장은 고려대를 졸업했다. 출신 지역이나 학교는 서로 다르지만 정치적 이력에는 '닮은꼴'이 적지 않다.
박 위원장은 경기도 안산 단원(단원을)에서 18대, 20대 총선 승리로 역시 3선 자리에 올랐다. 각각 총선에서 한 차례씩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경기도에서 여성 지역구 3선 고지를 밟았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국토부와 국토교통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은 부동산 관련 법은 물론이고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사업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면서 김 장관과 국토관리의 섬세함을 더하겠다고 밝힌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토교통위 전체회의 등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활용해 꼬인 매듭을 푸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은 31명에서 30명으로 1명 줄었다. 여당 간사는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야당 간사는 박덕흠 한국당 의원,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담당한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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