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6.7%…예상부합(상보)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16일 예상치에 부합하는 6.7%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장률 6.7%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성장률 보다는 조금 후퇴했지만 외부의 불확실한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는 낙관적 모습을 보여줬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8%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의 큰 폭 후퇴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신증권의 추젠팡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후퇴를 나타낼 큰 리스크는 없다"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 산업투자가 늘고 있고 인프라 투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외부 수요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무역전쟁 분위기가 이어져 경제성장 속도가 조금씩 둔화될 경우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부채 축소를 골자로 하는 '금융 디레버리징'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경제성장 속도가 계속 둔화될 경우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중에 돈을 풀어야 하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3차례나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통화정책 미세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