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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로봇에 밀려 노예노동자로 전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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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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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생산시설 자동화 확산에 따라 인간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노예노동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등장했다.
유엔은 향후 20년에 걸쳐 로봇이 동남아시아에서 저숙련 일자리의 56%를 앗아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영국 다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영국 소재 공급망 분석업체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동남아에서 로봇 탓에 인간 거래와 노예노동이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는 보고서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자동화시대에 노동학대 위험이 가장 큰 나라로 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ㆍ태국ㆍ필리핀ㆍ베트남을 꼽았다.
이들 국가는 저숙련 노동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잦은 노동법 위반으로 경쟁에서 뒤질 것이라고 보고서 저자들이 지적했다.

비숙련 노동자들은 새 시대에 적응할 기술이 없다. 더욱이 사회안전망도 갖춰져 있지 않아 그나마 남아 있는 저임금ㆍ비숙련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에서 인권을 담당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채너 박사는 "그 결과 노동착취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너 박사는 "각 정부들이 새 시대에 적응하고 미래세대가 로봇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교육시킬 구체적인 계획조차 갖추지 않아 많은 노동자는 사회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 자동화가 생산혁명을 일으키고 노동비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격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기업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는 자동화에 특히 취약한 부문으로 농업ㆍ어업ㆍ제조업ㆍ소매ㆍ전자를 꼽았다.

앞서 말한 5개국 가운데 베트남이 가장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노동착취가 심한 베트남의 경우 로봇이 일자리 3600만개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에 따르면 여성들은 의류ㆍ신발 산업에서 엄청난 폐해를 입게 될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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