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키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독일과 이탈리아가 밝힌 EU지역 국경 강화 방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국경 강화안의 핵심은 유럽 바깥에 역외난민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키클 장관은 "우리 세 사람은 이 일이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EU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유럽 내 유입되는 난민 문제와 관련해 역외난민센터 설립 등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논의는 구체적인 부분이 빠진 채 진행됐지만, 이번 내무장관 회의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탈리아 내무장관들이 주도적으로 역외설립센터 설립 의지를 표명한 점이 특징적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유럽 지형의 정치 지형 변화의 영향이 크다. 유럽 각국에서 반난민을 내세우는 극우 정당이 선거 등에서 대거 선전하는 등 유럽 내 반난민 분위기가 거세짐에 따라 난민과 관련된 정책 역시 난민 규제에서 난민 유입 차단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역외난민센터 설립 방안에 EU 모든 나라가 찬동하는 것은 아니다. 룩셈부르크 등은 해외난민센터 설립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회의적인 분위기도 팽배하다. 일단 역외난민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나라 역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