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한 보안의식 등 인적 요인 노려 기술적 대비로는 한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개인의 관심사와 인간관계를 추적·이용해 해킹에 노출되도록 유도하는 '사회공학(소셜엔지니어링)' 기법으로 도난당한 가상통화(암호화폐)가 1000만달러에 달했다.
카스퍼스키랩이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자들은 올해 초 보안프로그램 상에 10만건 이상의 가상통화와 관련된 경고를 발생시켰다. 이들은 특히 가상통화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통화공개(ICO)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짜 홈페이지 주소, 가상통화를 보관하는 전자지갑 번호를 빼내기 위한 스팸메일 등을 유포했다. 실제로 트위터 상에 스위처(Switcheo)라는 업체의 ICO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계정을 만들고 사람들을 속여 2만5000달러에 달하는 가상통화를 훔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일종의 코인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의 범죄도 나타났다. 먼저 자신들의 가상통화에 투자하면 차후 더 큰 수익으로 돌려주겠다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파벨 듀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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