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11일 미국行…安도 주중 기자간담회 통해 거취 밝힐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6ㆍ13 지방선거의 패장(敗將)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두 2선 후퇴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지만 '정계은퇴'에는 분명히 선을 긋고있어 향후 야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대표와 안 전 후보는 최근 잠행을 이어가며 향후 행보를 모색 중이다.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으로 출국하는 홍 전 대표는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자서전 집필에 몰두할 계획이다. 안 전 후보 역시 이번 주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당분간 정치적 휴지기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두 주자 모두 정계 은퇴와는 큰 거리를 두고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며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적극적 정치 재개의사를 밝혔다.
안 전 후보도 정계은퇴에 선을 긋고 있다. 실제 안 전 후보는 전날 자문그룹인 '전문가광장'과의 만찬에서 이같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안 전 후보가 (만찬에서) '국민이 나를 다시 부르지 않는다면 정치권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말이 자신의 취지와는 다소 다르다고 전했다"면서 "향후 국내에 머무를지, DJ 등 과거 정치인 처럼 해외에 머무를 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두 주자 모두 이대로 잊혀지기 보다는 정치권 안팎에 머물며 재기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의 지지율을 뛰어넘는 20% 안팎의 지지율로 경쟁력을 보인 이들인 만큼 전당대회나 당이 혼란스러운 시점에 정치를 재개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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