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성재기 희화화 등
"도 넘었다" 비판 속 옹호 글
'장관 해임' 靑청원 4만명 몰려
포털사이트 카페 '불편한 용기'가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래카메라(몰카) 사건의 여성 피의자가 구속된 것을 계기로 주최한 세 번째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도넘은 구호와 막말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문재인 재기해' 등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몰카 수사는 편파수사가 아니다"고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뜻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기하다'라는 단어는 지난 2013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을 희화화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위가 끝난 직후 정 장관이 개인적으로 시위에 다녀온 소감을 페이스북에 밝히자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정 장관은 "(시위 현장을 다녀오니) 국무위원의 한 사람이자, 여성인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여러분들이 혜화역에서 외친 생생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고 불법촬영 및 유포 등의 두려움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행정부 수반이 대통령을 향해 폐륜적인 구호를 내뱉는 시위를 옹호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장관이 남녀갈등을 조장하고 대통령을 모욕하는 시위에 참여했다며 경질 또는 파면을 요청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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