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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연패' 켑카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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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매치에 강한 파이터, 주 무기는 장타, 삼촌 메이저리거 등 스포츠 가족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8세의 브룩스 켑카(미국).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시즌 두번째 메이저 118번째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2연패의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힐스골프장(파70)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1타 차 우승을 일궈내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ㆍ1988∼1989년) 이후 무려 29년 만의 대기록이다. '216만 달러 잭팟'을 터뜨리며 단숨에 세계랭킹 4위로 도약했다. 켑카의 '숨겨진 이야기'다.

▲ "변방에서 중심으로"= 켑카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유럽에 먼저 진출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해 유러피언(EPGA) 챌린지(2부)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내공을 쌓았다. 2014년 11월 EPGA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이 존재감을 알린 첫 무대다. 베테랑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격파하고 정상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웹닷컴(2부)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2015년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다가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빅 매치에 유독 강하다. 최근 11개 메이저 연속 '톱 25'에 진입했고, 2승을 포함해 4차례나 '톱 5'에 입상했다. 2016년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는 4승1패로 미국 우승을 견인했다.


▲ "우리는 스포츠 가족"= 삼촌이 가장 유명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출신 딕 그로트다. 196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스타전 최다 득표자가 됐다. 2개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다. 그로트는 농구실력까지 출중하다. 1956년 미프로농구(NBA) 포트 웨인 피스톤즈에 드래프트 됐다. 86세의 나이에 여전히 농구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 로버트 역시 야구를 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웨슬리안 투수로 활약했다. 켑카는 어린이 야구단에서 유격수를 맡았지만 뛰어난 타자는 아니었다. "어릴 때 홈런을 한 번도 못쳤다"며 " 당시에는 너무 속상했다"고 회상했다. 켑카의 동생 체이스는 형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현재 챌린지투어에서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지난해 PGA투어 '2인1조 팀 배틀' 취리히클래식에 형과 동반 출전해 5위를 차지했다.

▲ "무결점 골퍼로 진화중"= 켑카는 대기만성형이다. 10살 때 베이비시터가 모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코와 눈두덩 뼈가 부서지면서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골프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고, 이를 계기로 골퍼가 평생 직업이 됐다. 주니어시절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대학교 4학년 때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다.

주 무기는 183cmㆍ84kg에서 뿜어내는 장타다. 시속 196.13km(5위)의 클럽 헤드 스피드에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05.5야드(23위)다. 지난 1월 센트리챔피언스 둘째날 409야드를 찍었다. 아이언 샷도 비교적 정교하다. 그린적중률 62위(67.68%)다. 더 많은 우승을 위해선 퍼팅이 향샹돼야 한다. 거리별 성공 여부에 따라 가중치를 둔 '스트로크 게인 퍼팅' 48위(0.269타)다. '잉글랜드의 부치 하먼' 피트 코웬 코치와 쇼트게임에 공을 들리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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