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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캄보디아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 인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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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금융사인 '비전펀드'(VisionFund) 인수를 계기로 동남아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체제 완료를 앞두고 최대 장점인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빅3' 금융지주와 정면 승부수를 건다는 전략에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WB파이낸스'로 변경했다. (본지 2월22일 18면 기사 '우리銀, 동남아 금융사 인수 추진' 참조)
이번 WB파이낸스 인수로 글로벌 네트워크 410개를 확보해 국내은행 중 최초로 글로벌 20위권(해외 네트워크 기준)에 진입했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의 총 자산은 2200억원이다. 국내로 따지면 저축은행에 해당한다. 직원 1400여명, 전국 106개 네트워크를 보유해 리테일 영업에 강점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금융사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소액대출전문회사(MFI)인 말리스(Malis)를 인수하면서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이 회사는 우리은행에 인수된 후 대출금 및 영업수익 등이 연평균 50% 성장하면서 70여 소액여신전문사 중 시장점유율 3위로 성장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B파이낸스 인수로 현지 1등 금융사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 1등 은행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캄보디아 금융사 잇따른 인수와 성공은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국내 영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 하에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글로벌 사업본부장과 글로벌 부문장을 거친 손 행장은 해외진출에 공들여왔다.

실제 우리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를 인수했다. 2015년에는 미얀마에 여신전문금융사를 신설했다. 2016년에는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를 품에 앉았다. 이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 은행의 저축은행 투자 첫 사례로 꼽힌다. 같은 해 베트남 현지법인과 인도지역본부도 신설했다. 이중 베트남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매년 5~7개 신설하는 등 2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해외 네트워크 총 자산은 2014년 147억 달러(16조1700억원)에서 2018년 6월 기준 231억 달러(25조4100억원)로 57% 증가했다. 손 행장은 올해 해외 자산과 영업수익율을 각각 249억 달러(27조3900억원), 5억800만 달러(5588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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