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업계 판도 뒤흔들 대형입찰전 드물어…롯데ㆍ신라ㆍ신세계 벌써 눈독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내년 하반기 인천국제공항에서 1조원 규모의 면세점 대형 입찰이 다시 한 번 벌어진다.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면세 3강은 벌써부터 내년 입찰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점유율 측면에서 세 곳 모두 다음 입찰이 중요한 시장 재편의 축이 될 수 있어서다. 지난주 신세계면세점이 연간 7000억원(올해 매출 추정치)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2개 구역을 낙찰 받으면서 업계 판도가 흔들렸다. 롯데의 1위 자리는 위태로워졌고 , 2위인 신라는 바짝 추격받게 됐다. 3위 신세계는 이들을 따라잡는 것이 지상과제. 내년 입찰 결과는 이런 위태로운 상황을 '정리'할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5개 구역 매출은 총 1조 4600억원에 달한다. A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1월 2터미널(T2)이 개장하며 1터미널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5개 구역 올해 매출은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들 구역의 올해 매출을 9645억원으로 전망했다.
면세업계에선 대형 입찰건이 드물어졌다. 시내면세점의 영업 허가 기한은 내년 1월부터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빨라도 2024년은 돼야 신라면세점 서울과 제주, 롯데면세점 부산의 특허권 정도가 입찰에 부쳐진다. B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월 시티플러스 면세점이 김포공항에서 철수하면서 올해 안에 해당 구역이 입찰에 부쳐지겠지만 규모가 작아 영향이 미미하다"며 "면세3강이 판을 뒤집으려면 내년 인천공항 입찰건에 목을 매야 한다"고 분석했다.
면세3강은 내년 대형 입찰건이 나오기 전까진 중국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들의 입국에 대비해 분주하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이트인 씨트립에서 멤버십 가입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한국 패키지 여행객 모집을 위해 중국 광저우에 현지 사무소를 차렸다. 롯데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웹 드라마를 선보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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