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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01> 폐암이 주는 메시지

최종수정 2018.06.22 13:05 기사입력 2018.06.22 13:05

[김재호의 생명이야기]<101> 폐암이 주는 메시지

폐암은 걸리는 사람의 수로 보나 죽는 사람 수로 보나 세계 1등 암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에 따르면 2012년 암에 걸린 1,410만명 가운데 폐암에 걸린 사람이 182만명으로 가장 많아 13.0%를 차지하였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암 사망자 880만명 가운데 19.2%인 169만명이 폐암으로 사망하여 폐암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대에는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이 위암과 간암이었지만, 요즘에는 폐암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83년 폐암 사망자는 2,343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8.1%에 지나지 않았으나, 꾸준히 증가하여 2016년에는 17,953명이 사망하여 전체 암 사망자의 23.0%를 차지하였다.

2016년 폐암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50세 미만이 2.5%, 60세 미만 12.2%, 70세 미만 34.4%, 75세 미만 52.0%로 젊은 사망자가 적지 않은 편이며, 2011년-2015년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6.7%로 췌장암의 10.8% 다음으로 낮다.

폐암은 19세기까지는 매우 드문 질병이었는데, 흡연인구가 늘어나면서 1900년대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지역적으로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동아시아 지역이 매우 많고,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많지 않으나, 흡연인구의 증가로 향후 몇 년 이내에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 13,390명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폐암 발생은 꾸준히 늘어 2014년부터는 24,000명을 넘었다. 2015년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이 4.8%, 60세 미만 19.7%, 70세 미만 46.6%, 75세 미만 65.4%로 젊어서 걸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고 있어 지금의 완만한 증가추세는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폐암은 완전절제가 가능한 초기에 발견하여 절제수술을 받으면 생존율이 비교적 높지만, 많이 진행되어 수술할 수 없어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이러한 이유로 조기 발견을 위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폐암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절제수술은 폐암환자의 죽음을 면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폐암이 걸리기 이전 상태로 되돌려주지는 않는다. 절제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기능의 상당부분이 상실되어 생활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폐암 검진에 사용되는 방사선이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최선의 길은 예방에서 찾아야 한다.

폐암을 예방하고 자연치유하는 방법도 기본적으로 다른 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발암물질(생명이야기 86편 참조)에의 노출을 줄이고, ‘암 도우미(생명이야기 88편 참조)’의 생활을 버리며, ‘생명 도우미(생명이야기 89편 참조)’의 삶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훨씬 명확하게 알려져 있어 좀 더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폐암의 85% 정도는 흡연에 기인하며, 흡연기간이 길수록 폐암에 걸릴 위험성은 커지므로 폐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한데, 흡연에는 간접흡연도 포함된다. 담배연기에는 벤조피렌을 비롯한 73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폐암은 물론 구강암, 위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 수많은 암의 원인이 된다. 담배연기 이외에 폐암의 원인이 되는 라돈가스, 석면, 공기오염을 포함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줄여야 한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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