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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대첩' 3관왕 신세계, 신라 바짝 추격…'3강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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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T1 두개 사업권 모두 석권
신세계, 2012년 면세시장 진출 6년만에 업계 2위 넘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오른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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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범삼성가(家) 여성 경영인끼리 맞붙은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잇따라 승전보를 울렸다. 신세계면세점이 22일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업권 두 개를 모두 석권하면서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을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가 DF1(향수·화장품 및 전품목)과 DF5(패션 및 피혁)의 사업권을 모두 가져가면서 국내 면세시장에서 신세계의 점유율은 종전 13%에서 19%로 뛰었다. 다음 달 중순 서울 강남점을 개장하면 점유율은 22%까지 오르며 호텔신라(24%)를 바짝 따라붙을 전망이다.

신세계는 2012년 부산 해운대에 있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처음으로 면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확대 정책에 따라 신규면세점 사업권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2015년 11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특허만료로 치러진 이른바 2차 면세대전에서 첫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며 이듬해 명동점을 오픈했다. 같은해 12월에는 3차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강남점 사업권도 가져갔다. 다만 지난해 11월 치러진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선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신라면세점에게 특허권을 내줬다.

신세계 정용진·유경 남매의 분리 경영이 시작된 이후 정 총괄사장이 면세점을 진두지휘했고, 잇따라 사업권을 따내면서 급성장 을 이뤘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명동 본점과 인천공항점, 부산점 등의 합산매출이 1조8344억원으로 면세 시장 점유율을 13%(12.7%)까지 늘렸다. 2016년의 경우 7.7%에 불과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해 매출이 1조3510억원을 기록하며 오픈 1년여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은 정부가 특허권을 주지 않으면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입찰에서 사업권을 가져오면서 신규 매장을 통해 고용까지 확대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임대료는 부담이다. 신세계는 다음달부터 일년 간 두 개 구역에서 3370억원을 임대료로 부담해야한다. 임대료율만 47%로 추정된다. 기존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던 인천공항 1터미널의 임대료율 39%(DF7의 2017년 임대료율)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는 기존 공항 면세점에서 패션과 잡화만 취급했지만, 이번에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 부문으로 진출하게됐다. 패션, 잡화의 경우 인천공항 1,2 터미널을 통틀어 지배적 사업자로 부상하면서 브랜드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상승과 협상력 증가로 귀결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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