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악화로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 흐름을 나타내자 주요 경제매체와 금융기관 수장이 직접 나서 불안감 진화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1면 기사에서 중국 주식시장의 향후 방향에 대해 "우호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주식시장을 떠받칠 것이고 이러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며 "거시경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유동성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기초 체력 역시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갑작스런 주식시장 급락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투자자들은 시장을 다시 객관적으로 보고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 장기적 요소들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A주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강(易?) 인민은행 총재도 불안감 진화에 발 벗고 나섰다. 전날 중국 주식시장이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자 인민은행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 총재가 직접 나서 인민은행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이 침착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는 외부 충격에 대처할 수 있는 회복력과 능력이 있다"며 "중앙은행 역시 다양한 정책적 장치들을 준비중이고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성장 안정과 금융시장 리스크 방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거대한 국내 시장과 강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모든 종류의 무역 마찰에 잘 대응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흐름은 원래 상승, 하락 흐름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침착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시장을 봐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지난해 33% 수준으로 세계 평균인 42% 보다 낮다는 점과, 경상수지 흑자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007년 10%에서 지난해 1.3%로 줄어 외부시장의 충격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3.78% 하락해 3000선이 붕괴되자 상장사 30여곳의 주요주주들은 잇달아 주식매입 계획을 밝히며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여전히 3000 밑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낙폭이 -0.59% 수준으로 전날 낙폭보다 많이 축소된 상황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