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보호무역에 따른 이슈로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정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18일 오후 2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1.51% 내린 2367.7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45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10일간 외국인은 882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IT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기전자 지수는 전일보다 3.38% 내린 1만7693.69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2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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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각각 2.83%, 4.71% 하락한 4만6300원,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만 약 1000억원 순매도 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불안이 주식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7개월만에 1100원선을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이 지난해부터 가장 많이 오른 IT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에게 환율은 중요한 변수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년 1월~2016년 11월 달러화 강세 국면 당시, 원화 표시 환산 코스피 누적수익률은 -3.73%였고, 달러 환산 누적 수익률은 -7.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76%포인트 추가 손실이 불가피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달러 강세와 보호무역에 따른 이슈가 외국인 매도와 맞물린 상황"이라며 "환율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달러 강세 진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수 변동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달러로 인한 코스피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상향 돌파한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실제 수익률에는 부정적 영향이지만 코스피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승 여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면서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 및 국내 기업 펀더멘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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