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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공유 규제 완화 반 년째 공회전…해외서는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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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위 규제 완화 논의 번번이 무산…7월 해커톤 논의 여부도 미지수
해외 승차공유 서비스 투자 ↑…규제 완화 힘입어 성장한 유럽 승차공유 서비스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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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풀 서비스에 대한 규제완화 논의가 6개월 넘게 공회전이다. 택시업계 반대에 막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포털업체 중 하나인 카카오가 카풀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한국 시장과는 달리, 글로벌 카풀 서비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카풀 규제를 주제로 한 해커톤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택시업계가 참석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 다음달 개최 예정인 해커톤에서 이 안건이 상정될 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택시업계가 완강하게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풀러스와 럭시 등 카풀 서비스 업체들은 현행 규정을 준수하면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법규가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 운행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있어 드라이버나 승객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출시가 가시화될 경우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이 규제에 막혀 주춤한 사이, 공유경제에 투자하려는 큰 손들은 시선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 우버ㆍ리프트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그랩은 동남아, 중국은 디디추싱이 해당 권역을 장악했다. SK㈜는 지난 4월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81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12월 그랩에 268억원을 투자했다. 도요타는 지난 15일 그랩에 10억 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의 투자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에 184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로 네이버는 디디추싱 지분 0.03%를 간접 보유하게 된다.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지난 4월 리프트에 35억원을 투자해 지분 0.03%를 확보했다.
버스 승차 공유 서비스 '플릭스버스(Flixbus)'

버스 승차 공유 서비스 '플릭스버스(Flix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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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스타트업이 만든 버스 승차공유 서비스 '플릭스버스'는 규제를 풀면서 성장한 대표적 사례다. 2013년 독일 정부가 시외버스 운송 사업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고 플릭스버스가 생겨났다. 플릭스버스는 유럽 내 도시를 이동할 때 원하는 노선의 시외버스를 탑승할 수 있게 승객과 버스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유럽 27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며 글로벌 시외ㆍ고속버스 업체 300여대를 파트너로 확보했다. 누적 이용자 수는 1억명 이상이다. 플릭스버스는 지난 5월 말 미국 로스앤젤리스에도 진출했다.

모바일 히치하이킹 서비스라 불리는 프랑스의 '블라블라카'는 여행자들에게서 각광받는 카풀 서비스다. 운전자가 정보를 업로드하면 동일한 노선에 탑승을 원하는 사람을 연결해준다. 유류비나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나눠낼 수 있고 기차보다 요금이 저렴하다. 블라블라카는 6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올 초 '블라블라 라인'이라는 출퇴근용 카풀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했다.

국내 카풀업계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기존 운송사업자와 갈등이 있었지만 긍정적 합의가 이루어져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중"이라며 "기존 산업을 잠식한다는 우려만으로 규제를 고수하기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될 수 있도록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승차공유 서비스 '블라블라카'

유럽 승차공유 서비스 '블라블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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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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