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올해 첫 장마 시작…중부지방은 '아직'

기상청, 18일 오전 5시 제주 강수는 장마전선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 내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19일 제주에서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9∼20일 제주에는 장마전선에 의한 강수가 예보됐다. 장마전선은 이 기간 잠시 제주까지 북상했다가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10∼40㎜ 정도다.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도 19일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장마전선이 아닌 남서류 유입과 상층한기골이 만나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장마를 결정하기까지 기상청에서 고민한 쟁점은 세 가지다. 19~20일 제주도에 내리는 비가 기압골에 의한 것인지, 장마전선에 의한 것인지와 19~20일 남해안과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린다고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또 남해안과 남부지방에 비가 온다고 한다면 비의 형성원인이 기압골인지 장마전선인지를 정해야 했다.

기상청은 결국 이날 오전 5시 제주 강수는 장마전선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7일 오후 9시 기준 전 세계 관측자료들과 수치모델을 바탕으로 총괄예보관 및 제주, 광주, 부산 예보관들이 최종 의견을 낸 것이다.

20일 이후 남하한 장마전선은 25일 다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은 상황이다. 28일까지 발표된 중기예보에 중부지방 강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까지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될 확률은 적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평년 중부지방에서 6월24∼25일부터 7월24∼25일까지고, 남부지방에서는 6월23일 시작해 7월23∼24일 끝난다. 장마 기간은 모두 32일 정도로 같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