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동현 기자]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이날 문을 연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견본주택에는 개관 전부터 100여명이 대기 행렬을 이뤘다. 어린 자녀와 함께 현장을 찾은 젊은 부부부터 중장년, 노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자들이 모였다.
같은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고덕자이 견본주택에도 오전부터 150명가량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48∼118㎡에 총 1824가구 규모다. 이 중 86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85㎡ 이하 국민주택이 전체 물량의 99%에 달한다. 특히 고덕자이는 일반분양 864가구 중 특별공급이 369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의 43%를 차지한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규칙 개정을 통해 특별공급 비중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고덕자이 역시 로또아파트로 불리는 곳이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7억9200만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 분양권 시세와 비교하면 2억원 가량 저렴하다. 고덕자이 전용면적 59㎡ 분양가 역시 6억원대로 인근 '고덕 그라시움' 전용면적 59㎡ 분양권 거래가격인 8억~9억원보다 2억원 이상 낮다. 현 시세가 유지된다면 향후 입주 후 그만큼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아파트 견본주택은 서울 3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곳이었다. 임대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 5495가구 규모다. 전체 공급 규모는 8580가구에 이른다. 일주일 전 3곳(일반분양 1348가구)에 불과했던 견본주택 개관이 지방선거가 끝나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 일대에 2억~4억원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청약이 대기중이라 청약시장 쏠림현상은 쉬이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시 집값이 현재 주변 시세와 비슷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 "현 시세대비 차익을 보고 무분별하게 청약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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