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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DMZ 평화모드 멸종위기 동물도 보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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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 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강 인근에서 바라본 군사분계선 남북 초소 사이로 겨울 철새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2018.1.9.

파주=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 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강 인근에서 바라본 군사분계선 남북 초소 사이로 겨울 철새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2018.1.9. 파주=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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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남북이 지난달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겠다는 4ㆍ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DMZ내 멸종위기종 등 6000여종의 야생생물을 보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DMZ 일원 동부해안, 동부산악, 서부평야 등 3개 권역 생태계를 조사한 자료와 1974년부터 누적된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DMZ에 멸종위기종 101종을 포함한 총 59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북은 5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평화지대를 위해서는 DMZ의 비무장화 협의도 거쳐야 한다.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2㎞씩의 구역(DMZ) 안에서 병력ㆍ화기ㆍ지뢰를 모두 빼내겟다는 것이다. 남과 북은 현재 DMZ 안에서 각각 60여개와 160여개의 GP를 운용 중이다.

환경부는 남북이 DMZ 안에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고 지뢰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유해발굴사업까지 진행할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보호될 것으로 보고 있다. DMZ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만 멸종위기종 전체(267종)의 37.8%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DMZ 내부는 지난 2008~2009년 처음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접근이 어려워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DMZ에는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ㆍ파충류 34종 등 총 59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야생생물 중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험도 위급(CR)으로 평가한 산양, 사향노루와 위기(EN)등급으로 분류한 두루미, 취약(VU)등급으로 분류한 재두루미도 있었다.

멸종위기 Ⅰ급인 산양과 사향노루는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에, 멸종위기 Ⅰ급인 두루미와 Ⅱ급인 재두루미는 DMZ 서부 파주, 연천 및 중부 철원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DMZ에는 수달, 검독수리,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 Ⅰ급 야생생물이 총 18종 확인됐다.

멸종위기 Ⅱ급은 Δ가는동자꽃, 가시오갈피나무 등 식물 17종 Δ담비, 삵 등 포유류 5종 Δ개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조류 35종 Δ구렁이, 금개구리 등 양서ㆍ파충류 5종 Δ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 육상곤충 5종 Δ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담수어류 11종 Δ물방개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5종 등 총 83종이 발견됐다.

서창완 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은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6000여종의 생물이 발견됐지만 DMZ 내부는 직접 조사가 어려워 더 많은 생물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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