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건강을 읽다] 생리통 심하고 골반 통증 잦다면 '자궁내막증' 의심

최종수정 2018.06.13 14:17 기사입력 2018.06.13 14:17

자궁내막증 환자 5년새 31% 급증…"난임 원인될 수 있어 치료 필요"

2017년 자궁내막증 연령별 발생률
2017년 자궁내막증 연령별 발생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35살 최모씨는 1년 전부터 2세를 가질 준비를 했으나 생각보다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았다. 최근 산부인과를 찾은 최씨는 자궁내막증이 난임의 원인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씨는 평소 생리통이 심하고, 골반 통증이 잦아 고민이 많은 터였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니 20대 12.2%, 30대 24.8%로 환자 3명 중 1명은 젊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8만4583명이던 자궁내막증 환자가 2017년 11만1214명으로 5년 사이 31% 급증했다.

자궁내막증은 특히 초경에서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나팔관, 복막 등의 부위에 생기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생리혈은 질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는 난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 내로 들어가는데 이때 복강 내에서 생리혈이 제거되지 못하고 난소나 기타 복강 내 여러 장소에 병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면 염증반응으로 인해 난소와 주변 장기가 붙어버릴 수 있는데 이런 골반 내 유착은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고, 수정 후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을 방해한다. 그러다보니 가임기 여성에게서 임신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 자궁내막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 중 난포호르몬이 불균형적으로 과다한 경우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월경주기가 27일 이하로 짧거나, 월경기간이 7일 이상으로 긴 경우, 생리양이 많은 경우, 초경이 빠른 경우 등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 환자들은 주로 지속적인 골반통, 극심한 생리통, 성관계시 통증을 호소하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 난임, 월경 직전과 월경 중 배변통을 겪기도 한다. 또 자궁내막증은 골반 이외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데 소화기계에 발생 시 설사, 변비, 항문 출혈, 복통 등이, 흉부에 발생 시 기흉, 혈흉 등의 증상이, 비뇨기계통에 발생 시 배뇨통, 빈뇨, 하복부 압박감, 요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모두 생리주기와 연관돼 나타난다는 점은 같다.

자궁내막증 치료는 환자의 질환 경중도, 증상의 정도, 치료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데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구분한다. 불임 증상을 보이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경우 수술을 통해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이대우 교수는 "평소 생리통이 심한 경우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한 질환으로 만성 골반통증이나 불임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고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초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오늘의 주요뉴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