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재가동 한층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12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업 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의제였던 북한의 체제 보장과 한반도 비핵화를 큰틀에서 합의했다"며 "개성공단 열릴 날이 한층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변화된 국제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기회를 살려 원래 진척됐던 협력 사업을 다시 재개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재개 드은 우리 정부 몫으로 넘어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관심을 모은 대북 제재 해제는 합의문에 언급되지 못했다. 미국 주도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 속에서 개성공단 재개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날 회담을 통해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합의와 더불어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 또한 '원샷'에 해결되길 기대했다. 현재 개성공단은 여러차례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으로 인해 공단 내에 국내 은행 지점을 둘 수 없고 화물 검색으로 인해 물류 운송이 지체될 수도 있다. 북측에 대량의 현금이 들어가서도 안된다.
개성공단은 2016년2월 중단 이후 재가동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사업으로 개성공단 내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작업이 진행되며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지난 8일 개성공단 방문해 1차 점검을 마쳤다. 비대위 측은 오는 14일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토대로 공단 재가동을 위한 로드맵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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