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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로 끝날수도" 美언론, 끝까지 반신반의

최종수정 2018.06.11 11:13 기사입력 2018.06.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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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성사 자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성과 확신 어렵단 지적
미국 CVID - 북한 CVIG 조율 관건
트럼프 돌출행동도 변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세기의 담판'이 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현지 언론들은 마지막까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북한과의 대화가 드디어 성사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회담이 성사되기까지 과정이 변덕스러웠던 만큼, 협상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이번 회담 최대 쟁점이 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북측이 비핵화의 대가로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 조율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협상 스타일도 하나의 변수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북한에게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요구할 수 없다'는 사설을 통해 60년 이상 정권을 유지한 북한이 이번 한 번의 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재개된 미국의 이란 제재와 북한에 대한 압박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NYT는 비핵화에 대한 양측 정상들의 의견이 여전히 다를 수 있다며 아직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 등으로 비춰봤을 때 비핵화에 대한 간극을 많이 좁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북한이 평화협정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평화협정을 이끌어내 미국이 더 이상 북한정권을 공격하지 않도록 하려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자칫 회담이 평화협정으로만 끝나는 쇼가 되고, 비핵화에 대해서는 견해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 역시 회담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8일(현지시간) 주최한 북미 정상회담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이 비핵화 목표를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끝난 후 10~15년 동안 계속 시간을 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WP가 지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신속한 비핵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북한이 순순히 따를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 등 너무 많은 양보를 이번 회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리면 안된다”며 “북한에 너무 빨리 선물을 줘선 안되고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행동에 따라 하나하나 대가를 주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비핵화의 범위와 수준, 절차와 시기 등 세부적 내용의 의견은 다소 엇갈릴지라도 큰 틀의 합의는 나올 것이라고 보는 견해다.

미국의소리방송(VOA)는 미국 한반도 전문가 프랭크 지누지 맨스필드재단 소장을 인용, 이번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누지 소장은 "양 정상은 한 테이블에 앉아 비핵화와 평화를 동시에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약속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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