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긴 부비서실장과 백악관과 국무부로 구성된 30여명의 선발진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실무적인 현안 등을 두고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선발팀은 북미 정상 간 회담 회수, 언론 공개 방법, 경호 방법, 회담 장소 등 세부적인 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무회담 진척 상황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부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고위급 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실무회담이 급박하게 치러짐에 따라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통상 북미정상회담 정도로 큰 회담을 추진할 경우 실무선에서 최소 수개월 간의 준비작업을 거친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철회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이 때문에 회담 의제나 성과를 차치하고 실무적으로 논의됐어야 할 사안들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일정이 촉박하게 짜여 있다 보니 협상 관계자들은 수일 내에 협상을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랜 경험을 가진 외교관들의 경우 북미 양측이 다음 달 12일 정상회담에 필요한 실무적인 준비 작업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한다. 다만 미 정부 측 관계자들은 낙관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