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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아시아 최초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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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주민·행정이 거버넌스 조직해 문화정책 협치 일상의 문화생태계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역의 문화예술인, 주민, 행정이 거버넌스를 조직해 문화정책을 협치하는 '공유성북원탁회의'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국제문화상을 수상했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2017-2018 국제문화상(International Award UCLG-Mexico City-Culture 21)’ 수상자로 서울 성북구(공유성북원탁회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중요하고 완벽한 문화정책의 사례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프랑스 리옹이 서울 성북구와 함께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의 UN이라 불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은 2004년 설립한 국제기구로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협력을 통해 민주주의적 지방자치의 목소리를 대변, 그 가치와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180여개 회원국이 있으며 2년마다 다양성, 전통, 창의성, 지식 등 문화적 가치의 확산에 기여한 최고의 문화정책을 실현한 도시에 국제문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문화상을 수상한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성북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네트워크 모임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인과 성북문화재단이 공동제안으로 시작됐다(2014년1월). 현재 약 300여 명(운영위원 20명, 예술마을 만들기 모임 활동가 100여명, 기관 관계자 30여명, 모임 참여 예술가 및 주민 약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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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활동(자율성), 문화민주주의(민주성), 우정과 협력(연대성), 문화다양성을 통한 차이의 존중(다양성)의 가치를 추구, 자발적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일상적인 안건도출과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지역의 대표축제 ‘세계음식축제 ? 누리마실’ 협치형 축제모델 전환과 축제 주관 협동조합 결성,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직접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을 운영하는 협치 구조 조직, 방치됐던 고가 차도 하부공간을 문화예술 거점공간 ‘미인도(미아리고개+사람+길)’ 조성, 장기간의 토론과 협력을 통해 성북정보도서관에 180㎡규모 ‘천장산 우화극장’ 조성, 시민이 자발적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동(洞)단위 밀착 프로젝트인 ‘예술마을 만들기’ 모임 구성 등 지역의 개별적이며 특수한 개성이 살아있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국제문화상 수상에 대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마을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실천한 문화예술인, 주민, 행정 3자의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성·마을·생활정치·시민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문화 협치로 함께 동행(同幸) 하자”고 말했다.

김종휘 성북문화재단 대표는 “그간 한국의 문화정책이 국제적 인정을 받은 사례가 전무하고 해외 문화정책을 벤치마킹하는 일이 당연시 되어 지역, 대상에 따른 개별적 특수성을 간과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UCLG 국제문화상 수상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지희 공유성북원탁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그간의 다양하고 일상적인 3자의 거버넌스 활동이 10년, 20년 후 도시의 장기 비전까지 제시할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며 “예술가, 기획자, 행정가 공히 뜨내기가 아닌 지역주민으로 거주하고 생활하는 기반을 함께 다져 나가자”고 말했다.
수상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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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문화재단, 공유성북원탁회의는 6월20일 오후 4시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이번 수상을 기념하고 3자 거버넌스의 의미와 가치 확산을 위해 ‘서울시 성북구 문화 협치의 힘, 마을자치의 꿈’ 공유포럼을 공동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수상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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