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文대통령, 북·미 진위확인도 안되는 뒤통수 외교만"

"판문점 선언 전 원점으로 돌아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국제사회 공조로 대응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미래당은 26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재역을 자처했으나 양측의 잇따르는 돌발적 선언과 입장변경에 대한 진위확인도 되지 않는 뒤통수 외교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중재되지 않는 양측 사이에서 사용하지 않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통하지 않는 한·미 정상이 사진찍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외교를 아름다운 기싸움의 예술이라 한다"며 "북·미회담을 이끄는 두 정상이 예측불가능한 김정은과 흥정에 능한 사업가 트럼프라는 것은 그 기싸움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했던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양 측의 입장변화 등에 대한 진위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운전자는 커녕, 그 뒷좌석에도 우리의 자리는 없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아울러 "김정은과 트럼프는 회담 취소, 재개 가능을 번복하는 기싸움을 통해 양국이 얻을 수 있는 국익을 최대화 하려 한다"며 "문제는 북미 양측에 휘둘리며 진위확인도 되지 않는 사이 배제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라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또 "더 늦게 전에 판문점 선언 이전 상태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공조로 한국의 국익과 안보를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