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만 내면 2시간 동안 술이 무제한 제공된다. 젊은이들은 시끄러운 음악에 자연스레 귓속말하며 가까워졌고,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바비큐 파티를 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노래 부르기, 이벤트 등을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제주도, 강원 동해안, 부산 등 주요 여행지에서 게스트하우스 클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하면 ‘힐링’ ‘투어’만 떠올리기 쉽지만 한적한 시골 게스트하우스에서 즐기는 ‘클러빙’과 ‘새로운 만남’이 각광받고 있다.
경치 좋은 시골 게스트하우스가 주말이면 화려한 클럽으로 변신하면서 젊은이들은 게스트하우스를 여행지 선정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면 30만여건의 게시물이 나오고, 연관검색어 1순위로 파티ㆍ클럽이 뜬다.
다만, 지난 2월 발생한 제주 20대 여성 살인처럼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운영자와 직원에 의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2016년 7월말께 동해시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자가 20대 여성 손님을 성폭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같은 해 8월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선 관리직원이 여성 손님을 성추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제주 살인사건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는 클럽형으로 운영 중이던 일반음식점을 유흥주점으로 바꾸도록 하는 등 정비 노력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2월28일부터 게스트하우스 클럽을 유흥주점으로 변경해 영업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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