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62(2010=100기준)로 전년동월대비 7.3% 상승했다. 이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진 오름세다. 그러나 지수기준으로는 2018년 2월(132.30)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물량 호조는 반도체 호황으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13.9%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및석유제품도 21.8%나 올랐다. 그러나 자동차 등 수송장비는 4.7% 내려 석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도 137.53으로 11.5% 올랐다. 지수 기준으로는 물량과 마찬가지로 지난 2월(120.21)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11.5%, 11.4%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제1차금속제품은 11.2% 내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6.26으로 전년동기대비 5.2%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수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5.92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였으나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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