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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경제장관, 美-EU무역전쟁 경고…"우린 잃을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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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세전쟁 확전이 미칠 파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논란이 되는 관세 갈등 문제가 자동차, 식품, 섬유 산업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이날 EU 통상장관과의 회담에서 "유럽의 경제 회복 기조가 매우 민감한 상태"라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나 섬유, 식품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전쟁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건설적인 해결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EU로부터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EU에 대해 관세를 곧바로 부과하지 않고 관세 유예 조치를 취했다. 관세 유예 조치는 한 차례 연기를 거쳐 다음 달 1일 종료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관세 유예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미-EU 간 무역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 상태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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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마이어 장관은 미국이 먼저 관세 폭탄 카드를 내려놓는다면 무역 문제에 대한 협상 창구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오랫동안 협력해왔다"면서 "양국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개인적 확신이지만, 우리는 잃을 게 많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구상이 다른 EU 회원국의 지지를 얻는 것은 아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위협받는 상태에서는 협상에 나서서는 안 된다"면서 EU의 단결을 촉구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역시 "미국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세 유예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EU 전문가들은 미국이 EU에 영구 관세 면제를 제공할 가능성도 적다고 보고 있다.

EU 측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EU를 상대로 철강 수출을 자발적으로 감축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을 수출할 경우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EU는 이런 해결 방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으로,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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