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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주미대한제국 공사관 방문…"한미동맹, 위대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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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 설치한 최초 외교공관, 113년만에 복원
문 대통령, 당시 공사관 직원 후손들 만나 격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현지시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현지시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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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전시실을 비롯한 공사관 시설을 시찰하고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을 가졌다. 박정양 초대공사의 손녀인 혜선 씨와 이상재 공사관 서기관 증손 상구 씨, 장봉환 서기관 증손 한성 씨 등이 환담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 1층에 3층 건물인 공사관은 세계에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다. 워싱턴D.C.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1877년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정치인 세스 펠프스가 자택으로 건립했다. 1889년 2월 대한제국이 2만5000달러에 사들였지만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긴 뒤 폐쇄됐다.

1910년 한일 합병 직후 일제가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했고 이후 미국인에게 10달러에 팔렸다. 2003년 재미 한인 사회는 '한국인의 미국 이민 100년'을 계기로 공사관 매입에 나섰다.

문화재청 역시 정부 차원의 매입 필요성을 느끼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을 통해 2012년 10월 당시 소유자였던 변호사 티머시 젱킨스로부터 350만 달러(3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6년간 고증·복원 작업에 매달려 빅토리아 양식에 맞는 책상·의자·침실 등 각종 집기와 꽃무늬 카펫, 벽지도 특별 주문했다. 공사관에는 초대 공사였던 박정양, 최초의 주러시아 공사를 지내기도 했던 이범진 등의 외교활동 사진도 걸려 있다.

대한제국 공사관 1층은 접객실과 식당, 2층은 공사 집무실과 침실, 서재로 구성돼 있다. 침실이나 연회장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은 공사관 및 한·미 관계 역사를 홍보하는 전시실이 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해 한미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36년 전 오늘, 그러니까 1882년 5월22일 미국과 한국 사이에 최초의 수교와 함께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며 "한국이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이었고 이곳 워싱턴에 개설된 주미공사관이 한국이 서양세계에 개설한 최초의 해외공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로 그 날 이렇게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출발한 한미 관계가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포괄적 동맹으로 성장한 것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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