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미중 무역협상, 최선의 결과" 적극 옹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대미 수입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최선의 결과"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21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논평을 통해 "중미 공동성명이 발표된 후 양국 모두에서 모두 손해를 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중국 여론은 이번 합의가 적절치 못하다 비판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양국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미 무역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것으로 미국이 '관세 몽둥이'를 휘둘렀다"면서도 "중국은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용서를 구하는 것과 달리 맞서 싸웠고 관세 부과에도 맞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에서도 '손해를 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미국은 이번에 중국의 무역 역량을 재평가하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여론은 양국 정부를 너무 원망할 필요도 없고 자국이 승리했다고 과도하게 선전할 필요도 없다"먀 "중미 대표단은 양국이 현재 처한 조건에서 달성 가능한 최선의 결과에 가장 접근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또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호혜 평등의 경제 무역 관계는 중미 관계의 주춧돌"이라며 "중국의 수입 확대는 외부 압력에 굴복한 게 아니라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과 인민의 생활을 충족하는 시대적 선택"이라며 이번 합의를 옹호했다.

아울러 "중미 양측은 상호 요구가 있고 갈등이 있기 마련이므로 새로운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냉정함을 유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지 대항하는 방식을 문제를 키우고 통제 불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