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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올리고 멕시코 동결…자본유출에 신흥국도 ‘긴축’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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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기부양책을 펼쳐온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이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인상에 나서야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흐름을 지속하면서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한 '신흥국 위기설'이 대두되는 등 더 이상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통화가치 급락과 자본유출을 막기위해 4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멕시코 등 신흥국의 긴축행보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신흥국 중앙은행이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개입조치와 긴급회의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신흥국 금리인상 움직임이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 필리핀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8차례 금리인하에 나섰던 인도네시아는 최근 루피아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부진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카드를 택했다. 인도네시아의 금리인상은 2014년 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루피아화 낙폭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크고 채권시장 내 외국인 투자비중이 40%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인도네시아가 6월과 9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페소화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경기부양 필요성이 제기돼 온 브라질은 전일 금리동결이라는 깜짝 카드를 택하며 2년 이상 이어온 인하움직임을 멈췄다. 강달러 추세 속에서 금리를 더 낮추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화가치가 급락한 터키 역시 수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강달러 추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따라 신흥국 금리인상 행보가 당초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들 국가가 통화정책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자국통화가치가 급락해 자본유출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한 것"이라며 "이 악순환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환율 방어를 위해 5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페소화를 사들이고 기준금리를 40%대로 올렸지만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HSBC의 아시아경제 담당인 프레드릭 뉴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신흥국 중앙은행도 이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인도 중앙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국가들의 경우 브라질처럼 금리를 동결하며 그간 펼쳐온 완화정책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이 정상화 움직임으로 인해 각국 정책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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