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과 관련, 청와대와 의견을 달리한다는 일각의 설에 대해 "청와대와 결이 다르지 않다"며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한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청와대와 결이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아직 분석 기간이 짧아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단 "가격이 변하면 수요가 변화하게 마련"이라며 "경험, 직관 등으로 최저임금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페이스북에 '최근 경기 침체 국면 초기 단계'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 원로로서 좋은 말씀"이라면서도 "지금 경제 상황을 월별 통계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수출은 3∼4월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 이상이었고, 산업생산도 광공업 빼고 나쁜 흐름은 아니다"라며 "다만 지금 경기에 대해 여러 내용, 메시지가 혼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한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순거래 내역 공개 방침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 대상 변경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견지할 생각"이라며 "1년간 6개월 단위로 공개하고 이후 분기별로 공개하는데, 그 이후 변화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별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스위스를 빼고 전부 월 단위 이하"라며 "외환시장 개입 공개라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시장 적응·조정을 위해 최소의 범위에서 안정적 내용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