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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보유출 논란’ 저커버그, 결국 유럽의회 출석키로

최종수정 2018.05.17 09:05 기사입력 2018.05.17 08:19

마크롱 대통령과도 회동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미 의회 청문회에 섰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주 중 유럽의회에도 출석한다. 주요 쟁점은 선거 결과에 미치는 페이스북의 잠재적 영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별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커버그 CEO가 다음 주부터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정보유출 파문 이후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대책을 논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며 "유럽시민들은 충분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환영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지원하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용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그는 "페이스북이 악용되는 것을 충분히 막지 못했다"며 "이는 가짜뉴스, 외국의 선거개입, 혐오발언 등에도 해당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의 유럽방문은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발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유럽의회에 직접 출석하라는 요청을 피해왔던 그는 미국에서처럼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대신, 비공개로 지도자들과 만나게 된다. 이 자리에는 유럽의회 주요 리더들과 적어도 7명의 의원(MEP)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아니 의장은 "유럽연합(EU) 내 선거에 대한 페이스북의 잠재적영향력 등에 중점을 두고 논의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혐오·증오 등을 표현하는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는 것에 대한 압력을 받아온 만큼, 개인정보보다 더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의 우선순위는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및 소비자 권리 보호, 디지털 시장의 기능 보장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오는 25일부터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의무를 대폭 강화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시행한다. FT는 저커버그 CEO가 다음 주 중 의회에 출석할 경우 GDPR 시행과 동시에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저커버그 CEO의 증언이 비공개적으로 이뤄지는데 대한 반발도 잇따른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벨기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개 증언이 아닐 경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는 왜 안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페이스북측은 "유럽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다음주 중 프랑스를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도 만난다. 그는 오는 23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리는 '테크 포 굿' 컨퍼런스에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인텔의 브라이언 크라니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야 나델라 등과 함께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된다.

FT는 "대형IT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두 사람의 일대일 회동에서 솔직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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