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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3%' 홀인원 "5년 동안 행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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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와 스피스 "홀인원 약발", 김세영과 배경은, 서하경 "홀인원 대박녀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0.0083%'.
홀인원 확률이다. 아마추어골퍼는 보통 1만2000분의 1, 프로골퍼는 3500분의 1로 계산한다. 확률이 낮다는 건 분명하다. 홀인원을 터뜨린 뒤 재물운을 기대해 복권을 사거나 은근히 승진을 기대하는 이유다. "홀인원을 하면 5년 동안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까지 있다. 이른바 '홀인원 약발'이다. 프로골프투어에서는 실제 홀인원으로 '대박'을 터뜨린 선수가 즐비하다.

▲ 알바트로스 '200만분의 1', 파4 홀인원은 '585만분의 1'= 사실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골프장마다 조건이 다르고, 바람과 온도 등 기상 여건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년 동안 라운드와 홀인원 수를 비교하는 귀납적인 계산법으로 분석했다. 파5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가는 알바트로스 200만분의 1, 파4홀 홀인원은 585만분의 1이다.

지난 2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KL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장하나(26ㆍ비씨카드)는 2016년 1월 바하마클래식 셋째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벼락에 맞을 100만분의 1 보다 낮고, 로또복권의 1등 당첨 확률 864만분의 1에 버금가는 행운이다. 1주일 뒤 코츠챔피언십에서 곧바로 L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 토머스와 스피스 "홀인원 파워"=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와 4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홀인원의 기운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토머스는 2015년 7월 그린브라이어클래식 첫날 1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11월 CIMB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수확했다. 2016년에는 2017시즌에 포함되는 이 대회 타이틀방어를 기점으로 5승을 쓸어 담아 '토머스 천하'를 열었다.

스피스는 2015년 9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파3)에서 그린 근처에 떨어진 공이 튀어 올라 그대로 홀인됐다. 딱 1주일 만에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역대 최연소 페덱스컵(플레이오프) 챔프에 등극했다는 게 흥미롭다.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에 1000만 달러의 PO 보너스를 더해 '1148만5000달러(124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 김세영과 배경은 "홀인원 대박녀들"= 김세영(25ㆍ미래에셋)은 2013년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76야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해 1억5000만원 상당의 벤츠 SUV G350을 받았고, 이 홀인원을 앞세워 유소연(28ㆍ메디힐)과 연장사투 끝에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이 3억원, 순식간에 '4억5000만원 잭팟'이 됐다.

배경은(33)은 홀인원으로만 자동차 2대를 장만했다. 2009년 11월 ADT캡스에서 1억8000만원 상당의 BMW 750Li를, 2012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다시 5000만원 짜리 제네시스를 가져갔다. 최유림(28) 역시 2013년 8월 MBN여자오픈에서 BMW 750Li를, 서하경(25ㆍ동아회원권)은 2015년 7월 BMW레이디스에서 2억원이 넘는 BMW i8을 챙겨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 데이비스 "홀인원 확률 높이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했던 맨실 데이비스는 먼저 "비거리가 충분한 클럽을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데이비스가 바로 세계기록 보유자다. 11살에 처음 홀인원을 시작해 1967년 8차례 등 총 51회다. 129~379야드의 다양한 거리에서 웨지와 퍼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클럽으로 진기록을 만들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 알바트로스는 10차례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자신의 비거리에 대한 과신으로 그린에 못 미치는 샷이 훨씬 많다는 게 출발점이다. 그린에 올라가야 홀인원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티를 꽂지 않는다. 스핀력이 더 강력해진다. 마지막은 핀을 직접 겨냥한다. 스코어를 지키기 위해 그린 중앙을 노리면 기회는 영영 오지 않는다. '홀인원 소녀' 대니얼 강(미국)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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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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