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여야가 오는 6ㆍ13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공천 탈락자들이 상경 시위 투쟁에 이어 흉기를 사용한 자해 소동까지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정당의 공천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어서 앞으로 공천 탈락자들의 극단적인 반응이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 예비후보가 당대표실을 찾은 것은 민주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와 관련해 전략 공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A 예비후보가 당대표실 앞에서 1시간여 동안 소란을 피워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들, 국회 방호원들과의 대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마침내 조 장관과의 면담을 끝낸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대표실을 나서자 A 예비후보는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자해를 시도하면서 항의했다. 그는 "23년 동안 당에 헌신했는데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방호원들의 제지로 부상자는 생기지 않았지만 추 대표는 경호 속에 국회를 빠져나가는 봉변을 겪었다.
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초단체장 B 예비후보와 예비후보들은 경선 컷오프와 관련해 항의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을 찾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근조 자유한국당'이라고 쓴 관을 들고 상복을 입은 채로 "특정 인사 밀어주는 공관위원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당 소속 경북 지역 C 예비후보의 지지자는 당의 컷오프에 항의해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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